[뉴스 스크랩] 정식 출시 전인데 중고 플랫폼에 등장...뷰티 '시딩 키트' 논란
  • 등록일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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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크랩] [오마이뉴스] 정식 출시 전인데 중고 플랫폼에 등장...뷰티 '시딩 키트' 논란


정식 출시 전인데 중고 플랫폼에 등장... 뷰티 '시딩 키트' 논란

인플루언서에 시장 미판매 제품 제공, 중고거래 시장서 유통... 논란되는 사례도


최근 뷰티 업계에서 캐릭터 협업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가운데,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시딩(Seeding) 마케팅'이 확산 중이다. 시딩 마케팅은 출시 전 관심을 극대화하기 위해 초대형 사이즈의 제품 혹은 협업 캐릭터를 활용한 '시딩 키트'를 제작, 인플루언서에 제공하는 마케팅 방식이다.

그런데 출시 전인 상품이나 인플루언서에게만 주어지는 비매품이 중고거래 시장에 나오거나 심지어 인플루언서 간에도 '급'이 다른 제품이 제공돼 인플루언서들의 불만을 사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월 진행된 브랜드 '퓌(fwee)'의 캐릭터 협업 제품은 정식 출시일이 2월이었으나, 출시 전인 1월 26일부터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시딩 키트 미개봉 판매' 게시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26만6000원에 거래됐으며, 일부 구성품만 따로 떼어 판매하는 글도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시딩 마케팅을 활용한 '에뛰드X가나디', '롬앤X미피' 등 인기 협업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오픈런과 품절 대란이 일어날 만큼 구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번개장터나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시딩 키트가 매물로 등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일반 소비자는 구매할 수 없는 '시딩 한정' 제품이 별도로 제작돼 SNS에 노출되는 점이 소비자 불만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인플루언서 간 '급 나누기' 문제도 불거졌다. 팔로워 수가 많은 대형 인플루언서에게는 신제품 전 컬러가 포함된 풀세트 키트가 제공된 반면,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은 계정에는 일부 구성만 전달됐다. 이런 방식은 업계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 왔지만, 구성품이 빠진 시딩 키트를 수령한 B씨가 X(구 트위터)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본격화됐다.

사태가 커지자 브랜드 측은 "구성의 차이로 인해 느끼실 혼란이나 서운함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마음을 전하고자 전 컬러로 구성된 시딩 키트를 (누락된 분들께) 추가 전달하겠다"고 대응에 나섰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영향력에 따른 차등 지급은 마케팅의 일환일 뿐"이라는 옹호 의견과, "차별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란히 등장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추천·보증 등에 관한 심사지침'에 따르면, 현금성 대가 없이 제품만 무상으로 제공 받았더라도 이는 '경제적 이해관계'에 해당한다. 따라서 게시물 작성 시 반드시 '제품 협찬' 등의 문구를 명확히 표기해야 한다.

하지만 '게시 의무가 없는 자율 시딩'이라는 명목하에 광고 표기를 누락하는 사례가 많아 실효성 문제가 제기된다. 실제로 공정위의 2024년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당시 적발된 광고·협찬 표기 누락 의심 사례 2만2천11건 중 26.5%가 이처럼 이해관계를 제대로 명시하지 않은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시딩 마케팅이 낮은 비용으로 높은 노출 효과를 낼 수 있는 효율적인 전략"이라며,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쉽게 배제하기 어려운 방식인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뷰티업계의 캐릭터 협업 상품 시딩 마케팅 논란을 계기로 정식 광고가 아닌 SNS 메시지의 '은근한 광고화'를 차단할 보다 명확하고 엄정한 제도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권지윤 대학생기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림 미디어랩 The H에도 실립니다.권지윤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에도 게재됩니다. (www.hallymmedialab.com)